2024년 11월 19일(화)

국내 '우한 폐렴' 1번째 확진자, 오늘(6일) 퇴원 예정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첫 번째 확진자가 퇴원한다. 지난달 10일 확진을 받은 지 한 달 여만이다.


6일 인천시의료원에 따르면 첫 번째 확진자 A(35)씨가 이날 오후 6시 이후 퇴원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는 환자가 입원 당시 가져온 물품을 소독하고 있는 상황이다. A씨는 지난 2일부터 증세가 없어져 우한 폐렴의 완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왔다.


24시간마다 PCR 검사를 실시해 2회 모두 음성이 나오면 보건당국과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격리를 해제할 수 있다. A씨는 3일과 4일 각각 실시한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도 완치 판정을 받으면서 국내에선 우한 폐렴의 완치 환자가 두 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루 전인 5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두 번째 환자가 격리 해제 조치를 받고 퇴원했다.


A씨와 두 번째 확진자 모두 HIV 바이러스 치료제 등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투여됐지만, 아직 의료진은 치료제의 효과를 단언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약의 효과를 명확히 밝히려면 비슷한 중증도의 여러 명의 환자에게 약을 투여해보고 비교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걸고 쓰는 수준이라고 한다.


Facebook '조승연'


A씨는 퇴원을 앞두고 국내 의료진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 편지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편지에는 "이 재앙 속에서 고통받고 있을 때 당신들이 나에게 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편지를 썼다"며 "내 생명을 구해줘 고맙다"고 적혀 있었다


또 "당신의 의료 돌봄과 이웃사랑에 감동했다"며 "중국에서는 고쳐주는 사람에게 어진 마음이 있다는 뜻의 '의자인심(醫者仁心)'이라는 말이 있다. 나에게 당신은 그 이상이었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