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식당서 밥 먹기 전 '물티슈'로 손 벅벅 닦으면 오히려 세균 더 넓게 퍼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중국발 우한 폐렴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국내에서도 3일 기준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스보다 4배 빠른 확산 속도를 자랑하는 우한 폐렴의 공포에 마스크, 손 소독제, 가글 용품 등 위생용품들의 수요가 늘면서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물티슈 또한 한 장씩 뽑아서 쓰고 바로 버리면 되는 간편함으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에서 청소할 때 뿐만 아니라 외출해서도 손과 물건을 닦기 위해 이런 물티슈를 사용하곤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fabbeautytips'


하지만 이처럼 물티슈로 손을 벅벅 닦으면 오히려 세균이 더 많아진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있다.


얼마 전 영국 노선브리아 대학교(Northumbria University) 생체의학자인 클레어 랜연(Clare Lanyon) 교수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랜연 교수에 따르면 우리가 흔히 더러운 이물질과 세균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물티슈는 사실 아무런 살균 효과가 없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물티슈로 물건의 표면을 닦고 20분 정도 지켜본 결과 일반 세균이 원래 상태로 되돌아가면서  세균이 증식했으며 12시간 후에는 세균이 더욱 급격히 많아 졌다"라고 설명했다.


물티슈로 문지르면 세균이 제거되기는커녕 더 넓게 퍼진다는 것이다.


랜연 교수는 세균을 없애고 싶다면 물티슈나 손 소독제 대신 고체 비누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흐르는 물에서 30초 이상 깨끗이 헹궈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동안 물티슈에 손을 닦았다고 안심하고 얼굴을 만지거나 음식을 먹었다면 앞으로는 귀찮더라도 꼭 비누를 사용해 손을 깨끗이 씻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