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흔히 결막염, 각막염 등 눈병에 걸리면 먹는 약보다는 눈에 직접 넣는 '안약'을 주로 처방받는다.

그런데 꼭 안약을 넣을 때마다 눈에서 입으로 넘어오는 씁쓸한 맛에 기분이 나빠질 때가 있다.

대부분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기분 나쁜 쓴맛을 꾹 참고 넘기곤 한다.

하지만 안약을 넣을 때 쓴맛이 느껴진다면 당신은 지금까지 안약을 잘못 넣고 있었다는 뜻이다.

최근 안과 전문의 이탄 블루멘탈(Eytan Blumenthal) 박사는 많은 이들이 안약을 잘못 사용하고 있다며 올바른 안약 사용법을 소개했다.

우리가 안약을 넣을 때마다 쓴맛을 느꼈던 이유는 각막이 있는 부분에 바로 안약을 떨어뜨려 눈을 깜빡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눈에 약이 흡수되지 않고 눈물길로 빠져버려 안약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없다고.

블루멘탈 박사에 따르면 눈 밑을 잡아당긴 후 안약을 빨간 눈 점막에 떨어뜨리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또한 안약을 주입한 후 눈을 깜빡이기보다는 약 1분 동안 눈을 꾹 감고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눈 앞머리를 눌러줘야 한다.

이렇게 하면 눈물샘을 통해 안약이 코나 목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아 쓴맛이 느껴지지 않게 된다.

단, 손으로 눈 앞머리를 누를 때 너무 세게 누르지 않고 부드럽게, 지긋이 눌러주는 게 좋다.

그다음 눈 밖으로 흘러나온 안약을 깨끗한 티슈나 면봉을 사용해 닦아준다.

만약 두 가지 이상의 안약을 넣을 때는 반드시 5분 이상의 시간 차를 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처음 넣은 안약이 씻겨 내려가 완전히 흡수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안약을 넣으면서 쓴맛을 느낀 적이 있다면, 안약을 넣어도 눈병이 잘 낫지 않는다면 또는 안약을 넣을 때마다 눈에 흡수되지 않는 느낌이 든다면 블루멘탈 박사가 알려준 방법대로 실천해보자. 먹는 약만큼 눈에 넣는 안약도 중요하니 말이다.

한편 블루멘탈 박사는 대부분 개봉 후 한 달 이내인 안약의 유통기한을 무조건 지켜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