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진짜 사랑하는 이가 생기면 없던 배려와 양보가 마구 생긴다.
특히 사랑하는 연인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을 왜 하는지 알게 될 정도다.
내가 꼭 맛있는 부분을 먹지 않고 상대에게 양보해도 연인이 먹는 모습만 보면 나까지 행복해지는 건 당연하다.
사실 사소한 것이라도 내가 뭔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상대방이 더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당신의 연인에게 어떤 부분에서 배려 혹은 양보를 했는가.
만약 아래 항목 중 하나라도 양보를 하거나 받아봤다면 당신과 당신의 연인은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하니 서로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닭다리
치킨 한 마리에 딱 2개뿐인 닭다리는 가장 살이 많고 쫄깃해 인기가 많다.
하나씩 먹는 게 가장 완벽하지만 유달리 연인이 닭다리를 좋아한다면 기꺼이 내 것도 나눠줄 수 있다.
별것 아닌 듯해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상대방이 망설임 없이 건네준다는 것에서 연인은 설렘을 느끼게 된다.
쌍쌍바
쌍쌍바는 정확히 반으로 가르기가 매우 어려운 역대급 아이스크림 중 하나다.
심혈을 기울여도 한쪽이 더 크게 잘리는 경우가 매우 허다하기 때문이다.
이때 아무렇지 않게 큰 쪽을 무심한 듯 건네준다면 받는 입장에서는 어마어마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아기 귤
소확행의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는 아기 귤을 알고 있는가.
커다란 귤을 먹다 보면 조그마한 귤이 사이에 쏙 들어가 있는데 흔한 듯하면서 흔치 않기 때문에 더 작고 소중해 보인다.
이 작은 귤이 왠지 모를 행운을 가져다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며 당신에게 건네준다면 상대방은 진정한 찐사랑꾼이다.
왕꿈틀이
왕꿈틀이에는 다른 꿈틀이보다 기다란 콜라맛이 있다.
봉지에 딱 하나밖에 안 들어있어 같이 먹다가 발견하면 서로 눈치를 보기 바쁘다.
그러나 진정한 사랑꾼은 당신의 입에 상큼 달달한 콜라맛 꿈틀이를 쏙 넣어주고 자신은 나머지를 먹을 것이다.
전
바삭한 전 중에서도 가장자리 부분은 과자 같은 식감으로 마니아층이 두껍다.
일부러 이 부분만 골라 먹는 이들이 있을 정도로 고소하고 매력적이기 때문에 양보하기 꽤 힘들다.
혹시 당신의 연인은 가장자리에 관심 없는 척 젓가락으로 가운데만 집중 공략하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