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혹시 지금 호감 있는 상대와 연락하고 있는 중이라면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한번 물어보자.
만약 상대방이 무서운 괴물이나 소름 끼치는 귀신이 나오는 공포 영화들 중 하나를 말한다면 좋은 결과를 상상해봐도 좋겠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성은 관심 있는 여성 앞에서 종종 공포 영화나, 어린아이를 좋아하는 척을 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영국 카디프 대학의 디나 교수는 연인이 되기 전인 썸남썸녀들의 행동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한 실험을 진행했다.
디나 교수는 실험 중 2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첫 번째는 남성들은 호감 있는 상대와 공포 영화를 볼 때 무서우면서도 무섭지 않은 척을 한다는 것이다.
남성들은 영화 시청 중 동공이 확장되거나 움찔거리는 등의 놀랐을 때의 반응을 보였지만 겉으로는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두 번째는 여성 앞에서 유난히 아이를 예뻐했다는 사실이다. 남성들은 유독 여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이에게 평소보다 더 많이 웃어줬고 귀여움이나 사랑스러운 의미를 포함한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
디나 교수는 남성들이 공포 영화를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남성성을 어필하는 한편 아기를 좋아하는 다정한 남자라는 것을 나타내고 싶은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남성이 이성 앞에서 공포영화나 아이를 좋아한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의 자신의 매력 어필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매운 걸 못 먹어도 관심있는 그녀와의 공통점을 만들기 위해 떡볶이를 좋아하는 척, 혹은 듬직해 보이기 위해 운동에 능숙한 척 등 좋아하는 이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거짓말해본 적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것이다.
썸남썸녀 사이에 존재하는 각양각색의 거짓말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진전시켜주니 적극적으로 자신을 어필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