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는 이미 사망자가 100명 넘었고, 국내에서는 확진자가 4명 나왔다. 3번째 확진자가 접촉한 사람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5번째' 확진자도 머지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기업 LG전자가 중국 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지난 28일 LG전자는 "중국 전역에 대한 출장을 이날부터 금지한다"라고 공고했다.
만약 불가피하게 꼭 출장을 가야만 할 경우 '임원 승인'을 필수로 받도록 절차를 복잡하게 했다. 최대한 출장을 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에 더해 현재 중국 법인에 출장을 가 있는 인원들도 모두 복귀하도록 조치해 놓은 상황이다.
LG전자의 이 같은 조치는 1월 중순 '출국 출장 자제'를 권고한 이후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나왔다. 당시만 해도 그리 심각하지 않았는데, 전 세계적인 문제로 확산하면서 LG전자도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와 함께 LG디스플레이도 중국 출장 자제를 직원들에게 권고한 상태다.
LG전자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중국 후베이성 안에는 LG전자 직원들은 없고, 전염 가능성도 굉장히 낮다"라면서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직원의 경우 당분간 '재택근무'를 해 위험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29일 기준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6천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도 132명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