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배우 지성이 선천적 척추분리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RUN'에서는 피렌체 국제 마라톤에 도전한 지성, 강기영, 황희, 이태선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지성은 피렌체 국제 마라톤 도전을 앞두고 긴장되는 심경을 밝혔다.
지성은 "첫 경험이라 그런지 심장이 쿵쾅쿵쾅 설렌다"라며 "진짜 뛰는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기영, 황희, 이태선에게 회복제를 나눠주며 맏형으로서의 동료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동생들 앞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 누구보다 걱정을 많이 했을 그다.
지성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병원에 갔더니 선천적인 척추분리증이라고 하면서 '살아가면서 어려움이 있을 거다' 했다"며 긴장되는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사실) 남들은 쉽게 하는데 제게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칫솔질을 하는데 남들은 그냥 하지만 저는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거나. 허리로 가는 여러 증상이 있어서 운동을 신경 쓰면서 하게 됐다"며 "허리 한 쪽 부분이 무너짐을 느껴서 더 재활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고백했다.
마라톤 완주가 목표인 지성은 "(몸 때문에) 혹시나 중간에 낙오가 되지는 않을까, 포기하진 않을까 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가 몸이 불편한데도 달리기를 하는 이유는 사랑하는 딸 때문이다.
지성은 "제 딸이 결혼할 때 좀 더 건강하고 허리를 꼿꼿이 세운 아빠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며 "제 아이가 결혼할 때쯤이면 일흔이 가까울 거 같은데, 70살 먹은 할아버지가 창피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지성은 "(딸이) '우리 아빠 멋있다' 했으면 하는 아빠의 마음"이라며 "딸이 바라보기엔 나이가 들든 안 들든 우리 아빠니까 멋있을 수 있겠지만, 아빠의 바람은 좀 더 듬직했으면 한다"라고 소망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