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태훈 기자 = '제26회 미배우협회'에서 영화 '조커'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할리우드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감동적인 수상 소감으로 전 세계 팬들을 울렸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이리토리엄에서 '제26회 미배우협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해당 시상식에는 호아킨 피닉스를 비롯한 여러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호아킨 피닉스는 영화 '조커'로 영예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단상에 오른 호아킨 피닉스는 현장에 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름을 언급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어릴 적부터 그와 라이벌 관계였다.
호아킨 피닉스 "어릴 때 동료와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오디션에서 매번 같은 아역배우 때문에 고배를 마셨다. 우리에겐 통곡의 벽 같았던 그 꼬마의 이름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를 포함한 많은 이들에게 좋은 귀감이 됐다"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칭찬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크리스찬 베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신은 단 한 번도 연기로 실망시킨 적이 없다. 그건 정말 짜증 나는 재능이다. 한 번쯤은 발연기를 보여줬으면 한다"라고 말해 시상식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호아킨 피닉스는 모든 공을 故 히스 레저에게 돌렸다.
호아킨 피닉스는 "오늘 이 자리에 오른 것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쌓아 올린 업적 덕분이다. 그 배우는 히스 레저다"라며 수상 소감을 마쳤다.
호아킨 피닉스는 히스 레저가 남긴 업적 덕분에 자신이 상을 받게 된 것으로 생각해 모든 공을 그에게 돌린 것이다.
'조커'라는 캐릭터를 세상에 널리 알려준 히스 레저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호아킨 피닉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히스 레저는 지난 2008년 생전 마지막 유작인 영화 '다크 나이트'의 개봉을 앞두고 약물 오용으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히스 레저는 생전 조커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들기 위해 그 인물 자체가 되려 노력했다.
이에 화답하듯 팬들은 히스 레저를 배우 한 명이 아닌 그가 연기한 '조커'로 기억하고 있다.
히스 레저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호아킨 피닉스의 수상 소감을 아래 영상에서 함께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