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소름 끼치는 연기로 한국판 '조커' 등극한 어제자 '스토브리그' 오정세

SBS '스토브리그'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스토브리그' 오정세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를 소름 돋게 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스토브리그'에서는 백승수(남궁민 분)의 묵직한 한 방에 흔들리는 권경민(오정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권경민은 회장의 친아들 권경준(홍인 분)의 떨어진 라이터를 주워 주는 굴욕적인 모습을 백승수에게 들켜 모멸감을 맛봤다.


권경민은 유망주 선수들의 훈련 기회를 열어주기 위해 선수협회와 갈등을 빚으며 스스로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백승수를 한밤중 포장마차로 불러냈다.


SBS '스토브리그'


홀로 술을 들이켜던 권경민은 백승수를 향해 "1년 예산 고작 200억 쓰는 너희들이 뭘 그렇게 아등바등 싸우면서 일해? 사이좋게 일하는 게 힘들어?"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백승수는 "어떤 일은 중요하고 어떤 일은 안 아니고, 그걸 판단하는 기준이 돈밖에 없습니까"라고 일침을 날렸다.


권경민이 "왜 그렇게 말을 안 듣냐"고 따지자 백승수는 "말을 잘 들으면 부당한 일을 계속 시킵니다. 자기들 손이 더러워지지 않는 일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조직이면 말을 잘 안 들어도 일을 잘하면 그냥 놔둡니다"라는 묵직한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백승수는 권경민에게 "어떤 사람은 3루에서 태어나 놓고 자기가 3루타를 친 줄 압니다. 뭐 그럴 필요는 없지만 자랑스러워하는 꼴은 보기 좀 민망하죠"라고 일갈했다.


SBS '스토브리그'


이후 권경민은 권경준이 부르는 술집을 찾아가 "야, 이 형은 군대도 갔다 왔어. 우리랑 달라"라며 자신을 깔보는 권경준을 팔씨름으로 제압했다.


권경민은 "네가 군대를 안 갔다 와서 이렇게 힘이 없구나"라고 권경준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분노를 폭발했다.


술자리에서 나온 권경민은 어둑한 거리를 비틀거리며 주저앉은 채 피 묻은 주먹을 보며 백승수가 했던 말을 되새겼다.


SBS '스토브리그'


그는 뭔가를 자책하는 듯 "잘난 척은 더럽게 하네"라고 의미심장을 말로 엔딩을 장식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는 점차 동요하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빙의한 오정세에 "한국판 조커같다"라며 극찬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물오른 연기력으로 감탄을 불러일으킨 오정세의 모습을 하단 영상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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