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이 바보야! 으유 멍청이♥"
혹시 지금 관심 있는 상대방으로부터 애교 섞인 귀여운 욕(?)을 들은 적이 있다면 앞으로 행복한 미래를 꿈꿔봐도 되겠다.
상대방에게 이러한 욕을 먹었을 때 심장이 두근거리며 설렘이 한가득 느껴진적 있는가. 그것은 변태가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 이유는 바로 부정적인 의미라고 생각했던 욕 속에 사실 상대방이 보내는 애정의 시그널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썸남썸녀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욕'(?)은 과연 무엇일까.
여기 썸 타는 남녀 77,131 명의 카톡 대화를 분석해 본 결과를 소개할 테니 상대방과의 잘 될 가능성을 한 번 예상 해보자.
1. 바보야
"너 이것도 모르냐 바보야~", "바보야 잘 좀 해봐 ㅋㅋ" 등 '바보'라는 표현은 우리에게 욕임에도 친숙하고 때때로 다정하게 들리기도 한다.
바보라고 부를 것에는 상대방에게 친근함을 표현하고 싶으나 아직은 부끄러운 썸남썸녀가 자주 선택하는 '애칭'으로 볼 수 있다.
혹시 상대방에게 '바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설렜다면 당연한 반응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겠다.
2. 멍청아
바보와 마찬가지로 관심 있는 상대방에게 가장 많이 쓰는 욕 '투탑'에 오른다고 할 수 있다.
언뜻 바보보다 조금 더 강한 느낌이 들 수 있으나 그만큼 더욱 부끄럼쟁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 속에는 '너는 조금 덤벙거리니깐 내가 항상 옆에서 챙겨주고 싶어'라는 뜻이 포함돼있으니 말이다.
3. 이 자식
썸남이 혹시 '이 자식'이라고 부른다면 어쩐지 너무나도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동성 간에는 장난칠 때를 제외하고는 '이 자식'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는 사실.
애정 가득 담은 애칭으로 부르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새끼'는 정말 친구사이에서나 쓰는 말이니 주의해야겠다.
4. 변태
관심 있을 때와 관심 없을 때의 빈도수가 가장 차이가 많은 나는 욕으로 나타났다. 물론 관심 있을 때가 확연하게 사용 빈도수가 높았다.
분위기가 야릇하거나 부끄러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애교스럽게 '변태'라며 상대방을 나무랄 때 주로 쓰이곤 한다.
관심 없는 상대에게 정색하고 비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애정이 담겨있다고 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