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썸녀가 "이 바보야!"라고 말하면 당신에게 '관심' 있다는 증거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아이가 다섯'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이 바보야! 으유 멍청이♥"


혹시 지금 관심 있는 상대방으로부터 애교 섞인 귀여운 욕(?)을 들은 적이 있다면 앞으로 행복한 미래를 꿈꿔봐도 되겠다.


상대방에게 이러한 욕을 먹었을 때 심장이 두근거리며 설렘이 한가득 느껴진적 있는가. 그것은 변태가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 이유는 바로 부정적인 의미라고 생각했던 욕 속에 사실 상대방이 보내는 애정의 시그널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썸남썸녀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욕'(?)은 과연 무엇일까.


여기 썸 타는 남녀 77,131 명의 카톡 대화를 분석해 본 결과를 소개할 테니 상대방과의 잘 될 가능성을 한 번 예상 해보자.


1. 바보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너 이것도 모르냐 바보야~", "바보야 잘 좀 해봐 ㅋㅋ" 등 '바보'라는 표현은 우리에게 욕임에도 친숙하고 때때로 다정하게 들리기도 한다.


바보라고 부를 것에는 상대방에게 친근함을 표현하고 싶으나 아직은 부끄러운 썸남썸녀가 자주 선택하는 '애칭'으로 볼 수 있다.


혹시 상대방에게 '바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 설렜다면 당연한 반응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겠다.


2. 멍청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2'


바보와 마찬가지로 관심 있는 상대방에게 가장 많이 쓰는 욕 '투탑'에 오른다고 할 수 있다.


언뜻 바보보다 조금 더 강한 느낌이 들 수 있으나 그만큼 더욱 부끄럼쟁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 속에는 '너는 조금 덤벙거리니깐 내가 항상 옆에서 챙겨주고 싶어'라는 뜻이 포함돼있으니 말이다.


3. 이 자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2TV '쌈, 마이웨이'


썸남이 혹시 '이 자식'이라고 부른다면 어쩐지 너무나도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동성 간에는 장난칠 때를 제외하고는 '이 자식'이라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는 사실.


애정 가득 담은 애칭으로 부르고 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새끼'는 정말 친구사이에서나 쓰는 말이니 주의해야겠다.


4. 변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오 나의 귀신님'


관심 있을 때와 관심 없을 때의 빈도수가 가장 차이가 많은 나는 욕으로 나타났다. 물론 관심 있을 때가 확연하게 사용 빈도수가 높았다.


분위기가 야릇하거나 부끄러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애교스럽게 '변태'라며 상대방을 나무랄 때 주로 쓰이곤 한다.


관심 없는 상대에게 정색하고 비판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애정이 담겨있다고 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