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사랑하는 연인에게 손으로 직접 쓴 '손 편지' 한 장 건넨 적 있는가.
최근 사랑꾼의 기준은 언제 어디서든 여자친구의 카톡에 바로바로 '칼답'하는 사람으로 정의되곤 한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꾼이란 직접 쓴 손 편지 한 장으로 완성되는 것.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손 편지를 자주 쓰는 사람일수록 연인에게 애정표현을 많이 하며 애정도가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학의 슬레처 교수는 현재 연애하고 있는 사람 86명을 대상으로 손편지의 효과를 알아보기위한 한 실험을 진행했다.
슬레처 교수는 참가자들에게 3일간 매일 연인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편지로 써서 마음을 전하도록 했다.
3일 후, 교수는 참가자들이 연인과 편지를 전하는 동안 주고받은 문자를 받아 내용을 분석해보았다.
그리고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편지를 써서 보낸 3일 동안 연인에게 보낸 애정 표현이 확연히 늘어났다는 사실이다.
그저 글로써 자신의 마음을 써 내렸던 것뿐인데 저절로 애정이 깊어졌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손으로 직접 적으며 연인에 대한 좋았던 일, 고마웠던 일 등을 생각하는 새에 자연스럽게 애정이 샘솟아났다.
슬레쳐 교수는 "자기 생각을 글로 옮기는 과정에 문자나 카톡보다 더 정성스럽게 표현하려 하다 보니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게 되고 마음속 진지한 얘기까지 털어놓을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손을 쓴 편지는 연인 관계를 더욱 긍정적으로 바꾸는 기능을 하니 오늘 밤 사랑스러운 연인을 떠올리며 펜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