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나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재중 통화가 발생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은 연락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전화를 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 나도 모르게 요금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발달하고 있는 스팸 전화 기술 중 많은 사람이 당한다고 알려진 '원링 스팸전화'는 자신의 휴대폰에 찍힌 번호를 다시 건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다.
한두 번 울리고 끊어진 번호로 전화를 걸면 갑자기 자동응답과 ARS 음성이 나오기 시작한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빠르게 호출해 연결 상태를 유지하라고 말하는 ARS는 전화를 끊지 말라고 하며 통화를 이어간다.
이 스팸 전화는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외국어가 나오기도 하는데 이 전화를 계속 받고 있으면 다음 달 엄청난 금액이 적혀있는 충격적인 고지서를 확인할 수도 있다.
통화 시간이 길어질수록 많은 요금이 부과되는 '원링 스팸전화'는 대부분 국제번호 678로 시작하는 번호로 결려온다.
국제번호 678은 섬나라 바누아투의 국가 번호인데 범인들은 사모아, 파푸아뉴기니 등 남태평양 섬나라들 번호를 사용해 범행을 저지른다.
이들은 무작위로 한 번에 수만 명에게 전화를 걸고 주로 임시폰을 쓰기 때문에 추적도 어렵다.
이런 피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해외전화가 왔을 때 00X 번 뒤에 붙는 국가번호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