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많은 현대인이 건강을 위해 비타민 등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
식습관, 운동도 중요하지만 바쁜 사회에서 그렇게라도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일 테다.
실제로 신체에 비타민이 부족하면 피로감이 늘고 각종 질병도 생길 수 있다.
이에 한 방송에서는 5년간 라면만 먹고 영양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30대 청년의 몸을 들여다봤다.
그러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 SBS 'SBS 스페셜'에서는 신년특집 2부작 '끼니外란'(끼니외란)의 2부 '영양제 진실게임' 편이 전파를 탔다.
영양제가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이에 해당 방송 제작진은 한 가지 재밌는 실험을 진행했다.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복용하지 않는 3명의 사람들의 영양 상태를 조사한 것이다.
그중 한 명이 바로 5년간 라면만 먹은 30대 청년 남요한씨다.
남씨의 집에는 라면 봉지가 가득했다. 그는 삼시 세끼 대부분을 인스턴트 음식으로 때웠고 과일, 채소 등은 먹은 지 오래라고 털어놨다.
남씨 역시 자신의 영양 상태에 대해 "영양소가 많이 부족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비타민 A, B1, B12, D 등 대부분 비타민이 적정량이었고 심지어 비타민 B6는 과잉이었다.
다만, 비타민C만 적정량에서 약간 부족한 수준에 그쳤다. 이 역시 건강에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이에 대해 한림대학교 가정의학과 최민규 교수는 실험 결과가 비타민을 보충해야 한다는 소견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양제 보충보다 음주를 자제하고 균형적인 식사와 소식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영양제 진실 게임의 결론은 모호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섭취하는 각종 영양제는 결국 식사의 보조 식품이라는 것은 확실해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