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몸의 특정 부위에서 과도하게 땀이 나는 질병 다한증.

다한증 환자들은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땀때문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많은 고충을 토로한다.

이런 다한증 환자는 심뇌혈관질환 위험도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성수, 문덕환 교수와 가정의학과 이지원, 박재민 교수 연구팀은 다한증 환자의 심뇌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0년 이후 다한증을 진단받은 1만8천613명과 다한증이 없는 1만8천613명 총 3만7천226명을 7년이 넘는 기간동안 추적했다.

그 결과 다한증 그룹은 571건의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했고 다한증이 없는 일반인 그룹은 462건이 발생했다.

질환별로 보면 다한증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24배, 허혈성심장질환 1.16배, 기타 심장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1.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한증 환자가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교감신경 절제술을 받았을 경우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일반인과 비슷해졌다.

교감신경절제술을 받으면 뇌졸중 위험도가 1.36배에서 0.44배로 낮아졌다. 허혈성심장질환도 1.24배에서 0.62배로, 복합심장질환도 1.31배에서 0.56배로 낮아졌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