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사랑하는 이와 함께 보내는 일상은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행복한 게 당연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일상을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기도 하고 티를 내고 싶어 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일명 '럽스타그램'을 많이 하게 되면 주변 친구들은 나중에 헤어지면 어떡하려고 그러냐며 걱정하기도 한다.
정말 럽스타그램, 연애 중으로 SNS에 티를 내면 커플에게 독이 될까.
최근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 카탈리나 토마 교수는 연애 중인 대학생 180명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지금 연인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SNS에 티를 내고 있는지 등을 먼저 확인한 후 6개월 뒤 학생들을 다시 불러 연인과 잘 만나고 있는지를 물어봤다.
그 결과 SNS에 티를 낸 커플이 그렇지 않은 커플보다 더 적게 헤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진은 이를 공개 선언 효과(public commitment effect)로 해석했다.
공개 선언 효과란, 사람들에게 어떤 것을 공개적으로 선언하거나 약속하면 최대한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심리 현상이다.
이에 따르면 SNS에 공개적으로 연애 중임을 드러냄으로써 주변인들에게 잘 만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관계를 유지하고자 무의식적으로 더 노력한다는 것이다.
연인과 단단한 사랑을 키우고 싶다면 지금 바로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도록 하자.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둘만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할 수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