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해양동물들의 삶을 다룬 신간 '바다, 우리가 사는 곳'이 출간됐다.
책은 펴낸 핫핑크돌핀스는 돌고래를 통해 생명과 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해양환경단체이다. 2011년 한국에서 최초로 수족관 돌고래 해방운동을 시작했으며, 2013년 제돌이 야생방류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일곱 마리의 수족관 남방큰돌고래들을 고향 제주 바다로 돌려보냈다.
방류된 돌고래들이 잘 지내는지 가까이에서 지켜보기 위해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 제주돌핀센터를 세우고, 멸종위기 해양생물 보호와 해양생태계 보전 운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처음 수족관 돌고래 해방 운동을 시작한 2011년만 해도 사람들은 왜 잘 지내는 돌고래를 풀어줘야 하느냐며 불편해했고, 사람도 살기 힘든데 돌고래까지 신경을 쓰느냐며 뜬금없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채 10년이 지나지 않은 지금 대부분의 사람은 수족관 돌고래 야생방류를 지지하고 있다. 좁은 수조에 갇혀 고통받는 돌고래들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이 퍼져나가 조금씩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해양생물을 그저 '이용 자원'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좋은 친구로 여기는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주변 바다에서 함께 살아온 해양동물들의 삶을 이해하기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