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서로의 사랑을 확인해 시작했으면서도 이상하게 애타는 마음만 커지는 연애는 절대 행복할 수 없다.
이런 경우에는 연애가 스트레스의 주체가 된다. 두 연인의 관계가 '우위-열위' 관계일 때 특히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런 스트레스로 고통을 호소하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20대 후반이라고 밝힌 A씨는 미모의 여성과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인기도 많고 아름다운 여자친구를 둬 많은 부러움도 샀지만, 그는 '을의 연애'로 고통을 호소했다.
서로 다툼이 시작돼 크게 싸우기라도 할 때면 항상 A씨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상황이 만들어져서다.
싸움의 원인은 크게 중요하지도 않았다. 아무리 여자친구의 잘못으로 싸움이 시작돼도 그 끝에는 매달리며 사과하는 A씨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도 A씨는 이런 불만을 말하지도 못했다. 외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여자친구에게 크게 뒤지지 않지만, 혹시라도 헤어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A씨는 "정신과 진료를 받아보면 좀 괜찮아질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앞으로도 감당하기 힘들 거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결말이 보이는 드라마 같다"며 이들의 이별을 암시했고, 다른 누리꾼은 "계속해서 을이 된다면 상대방도 매력을 못 느끼고 떠나갈 거다"라고 말했다.
특히 결혼을 걱정한 누리꾼은 "결혼을 전제로 한 사이인데 그렇게 힘들게 연애해서야 되겠나"라면서 "만약 결혼하면 수십 년은 더 봐야 하는데, 평생 져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매번 감당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뼈 있는 조언을 했다.
한편 2017년 통계청에서 발표한 '이혼 사유별 순위'를 보면 성격 차이로 결별을 선택한 부부가 48,560건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