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말복 전날 남의 사육장서 강아지 5마리 훔쳐 달아난 동물 보호단체 '케어' 대표

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대규모 구조로 화제를 모았던 국내 동물권단체 '케어'.


그러나 당시 대표인 박소연 씨가 개농장 개를 구조한 뒤 98마리를 안락사시켜 큰 논란이 됐다.


이런 가운데 박소연 대표가 말복 전날 남의 사육장에 들어가 개 5마리를 훔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3일 법무부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오신환 의원실에 제출한 박 대표의 공소장에 이와 같은 내용이 담겨있다.


케어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박승대 부장검사)는 지난달 27일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등 6개 혐의 불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박 대표가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임모 전 케어 국장을 시켜 정상적인 동물 98마리를 안락사했다고 보고 있다.


박 대표가 케어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소의 장소 확보와 치료비용 절감 등을 목적으로 안락사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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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검찰은 박 대표가 말복을 하루 앞둔 2018년 8월 15일 새벽, 다른 사람 소유의 사육장 2곳을 돌아다니며 시가 130만 원 상당의 개 5마리를 훔친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절도 혐의가 적용됐다.


또한 박 대표가 동물단체 회원들과 사육장 3곳을 몰래 들어간 점에 대해 건조물침입 혐의를 추가했다.


당시 박 대표는 사육장 운영자에게 '장사하지 말라', '동물학대다'라며 소란을 피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이 밖에도 부동산실명법 위반, 농지법 위반 혐의도 함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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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가 회비·후원금 명목으로 67억3800여만 원을 받고서도 동물들에게 안락사를 시킨 점 등 사기죄 적용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이번 기소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 대표는 개농장에서 죽어가는 개를 구조한다는 명목으로 기부금을 모으고 동물을 위해 쓴다고 약속까지 한 만큼 국민들의 배신감은 극에 달한 상황.


박 대표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3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