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문재인 정부가 2020년도 국가공무원 공개채용 선발 인원을 전년보다 늘어난 6,110명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수출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10.3% 떨어져 금융위기 후 최악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책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인사혁신처는 다음 달 2일 이 내용을 담은 '2020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계획'을 대한민국전자관보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고한다고 밝혔다.
5급 공채 선발인원은 행정직군 249명, 기술직군 71명, 외교관 후보자 50명 등 370명이다.
7급 공채 선발인원은 행정직군 522명, 기술직군 193명, 외무 영사직 40명 등 755명이고, 9급 공채는 행정직군 4천209명, 기술직군 776명 등 4천985명이다.
내년 공채에선 장애인(7·9급), 저소득층(9급) 구분모집 선발 인원도 크게 늘었다.
장애인은 법정 의무고용비율(3.4%)의 2배 이상인 7.2%(338명)를 선발하며 이는 2019년(334명)보다 4명 늘어난 수치다.
저소득층도 9급 채용인원의 법정 의무비율(2%)을 초과한 2.7%(138명)를 뽑아 2019년(136명)보다 2명 늘어났다.
정부의 이같은 공무원 확대 정책은 지난해 경제 성장 악화에 따른 대응 마련 차원에서 등장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이 5424억 1천만달러로 전년보다 10.3%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2009년 -13.9% 이후 10년 만이다.
정부의 공무원 추가 선발 정책이 경제 성장의 새 활로를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