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형 기자 =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자신만을 바라보길 바라는 여자의 마음은 어쩌면 당연한 욕구다.
자신의 사랑을 누군가와 공유하고 싶은 이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방해하는 건 '여사친'들이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남자친구에게 접근하는 그들에게 화를 내기도 쉽지 않다.
자칫 우정을 갈라놓는 속 좁은 사람으로 치부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먼저 여사친을 만나지 않는다면 어떨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애를 시작하자 모든 여사친을 만나지 않는 남자친구를 둔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 속 남자친구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여사친을 정리했으며, 오로지 여자친구만 바라봤다.
이 사연을 접한 여성 누리꾼들은 입을 모아 남자친구를 칭찬했다. 일부는 "선망의 대상이다"라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연 속 여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혹 내가 걱정할까 봐 알아서 여사친들을 멀리하는 남자친구에게 더욱더 사랑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인연보다 자신을 먼저 생각해주는 남자친구의 마음에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진화심리학 관점에서 '여사친'은 남성에게 '성관계 파트너 후보'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조상에게 물려받은 유전자 자체가 성관계에 개방적 전략을 취하기 때문이다.
이에 숱한 후보인 여사친을 멀리하고 여자친구만 바라보는 남자친구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유전자를 이겨내고 여자친구만 바라보는 경우고 다른 하나는 애초에 바람둥이 유전자가 없는 것이다.
이처럼 어느 경우라도 여자친구만 바라보는 남자친구는 훌륭한 배우자라고 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