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넷마블이 국내 렌탈 시장 1위인 웅진코웨이를 인수한다.
지난 27일 넷마블은 이사회를 열고 웅진그룹의 자회사인 웅진코웨이 주식 1,851만 1,446주를 1조 7,400억 7,592만 4천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지분 비율은 25.08%며, 주당 가격은 9만 4천 원이다. 거래 대금은 현금으로 지급된다.
넷마블은 SPA 체결 직후 계약금의 10%를 우선 지급하고, 잔금은 매매계약상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된 날인 오는 2월 11~14일의 다음 영업일에 지급한다.
앞서 웅진그룹은 지난 10월 14일 웅진코웨이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했다.
하지만 인수 가격 조정과 노조 문제 등으로 두 달 이상 본 계약이 체결되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거래 불발 가능성도 제기돼 왔다.
우선 협상 대상자로 넷마블이 선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웅진코웨이지부 소속 제품 설치수리 기사들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한 탓이다.
넷마블은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노조 문제를 거론하며 "인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결국 최종 인수가액은 웅진그룹에서 처음 제시했던 1조 8,300억~8,500억 원보다 1천억 원가량 적은 액수로 결정됐다.
한편 게임 업계에 따르면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최근 게임사업뿐 아니라 신사업 진출에 지속해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71%를 2,014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넷마블의 3분기 잠정 실적 기준 매출은 6,198억 원, 영업이익은 86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27.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