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30일(월)

"원래 도벽 있었다"···굶주린 아들 위해 우유 훔쳤다던 '현대판 장발장'의 충격적 진실

SBS '궁금한 이야기 Y'


[인사이트] 장영준 기자 = 우리의 마음을 울렸던 현대판 장발장의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났다.


지난 27일 SBS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인천 장발장 부자 이야기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쳤다.


앞서 MBC '뉴스데스크'는 이달 10일 인천 중구 중산동의 한 마트에서 발생한 절도 현장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영상에서는 12세 아들을 동원해 마트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30대 이씨의 모습이 담겼다.


MBC '뉴스데스크'


당시 해당 사건은 일파만파 퍼지며 전 국민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배고픔에 허덕이는 아이를 위해 아빠 이씨가 마트에서 먹거리를 절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 사연은 많은 이에게 '현대판 장발장'이라고 알려지며 대통령의 입에도 오르내렸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진실이었을까. '궁금한 이야기 Y'가 파헤친 진실은 달랐다.


방송에서는 이씨와 관련한 제보가 줄을 이었다. 그중 이씨의 전 직장동료는 제작진에 "99%가 연기"라며 "애가 아파서 병원비 10만 원을 빌려줬는데 토토(스포츠 따위의 경기 결과를 예측해 돈을 걸고 결과에 따라 환급받는 레저 게임)를 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그뿐만 아니라 또 다른 전 직장동료는 이씨의 과거를 폭로했다. 그는 "차를 세워놓고 잠들었는데, 만 원짜리가 다 없어졌다"라면서 블랙박스에는 이 씨만 찍혀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씨가 원래 하던 택시 일을 못하게 된 이유가 회사마다 미입금이 있어 채용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보를 들은 '궁금한 이야기 Y'는 이씨가 근무했던 택시 회사를 방문, 더욱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됐다.


택시 회사 관계자는 이씨가 영수증 앞 숫자를 바꿨다며 "도둑 성향이 좀 있는 애"라는 말과 함께 "한 두 번이 아니고 이 회사, 저 회사 다니면서 미입금 시키고 도망가 버리길 반복했다"고 제보했다.


이러한 제보에 대해 이씨는 "사납금은 내려고 노력한다. 돈 떼먹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이후 제작진이 택시 승객 휴대전화를 돌려주지 않고 챙긴 이유를 묻자 그는 "부수입이다"라며 "잘못된 거 인정한다"고 시인했다.


현대판 장발장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이씨는 "배가 고파서 그런 것보다도 나라에서 혜택을 받고 있다. 135만 원이 나온다"라면서 "어려운 건 맞는데 이렇게까지 유명해질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사건 이후 이어지는 후원에 이씨는 "받을 자격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학병원 검사해보고 괜찮아지면 취업해볼 생각이다"고 알렸다.


감동을 배반한 진실에 시청자는 "전 국민이 속았다", "우리나라 사람들 지나칠 정도로 감정적", "충격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궁금한 이야기 Y'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55분 SBS에서 시청할 수 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