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만약 당신 주변에 소문난 고집쟁이 친구가 있다면 글을 쓰거나 밥을 먹을 때 왼손을 쓰는지, 오른손을 쓰는지 유심히 관찰해보자.

그리고 친구가 왼손잡이라면 앞으로 웬만하면 그냥 져주자. 이들에게는 져주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왼손잡이들의 고집은 백날 노력해도 꺾이지 않으니 말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보다 고집이 세다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왼손잡이가 고집이 센 이유 간단하다. 고집이 약한 왼손잡이는 이미 모두 교정 당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왼손잡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 대부분의 왼손잡이는 어린 시절 오른손으로 교정하기 때문이다.

간혹 어느 부모님들은 아이가 왼손을 쓰려고 하면 손을 때리며 오른손을 쓰게 할 정도였다.

그런데 부모님이 때려가면서까지 오른손잡이로 교정하려 했지만 고쳐지지 않고 중·고등학생, 성인이 되어서까지 왼손잡이를 유지하고 있다면 이는 곧 수년간 맞아가면서도, 잔소리를 들어가면서도 고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이에 A씨는 왼손잡이들이 한 고집 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해당 글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내가 고집 센 이유가 왼손을 쓰기 때문이었군", "나는 살아남은 똥고집이다", "어릴 때 울면서 교정했는데 나는 역시 고집이 약한 거였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제 남자친구는 오른손잡이인데 왜 이렇게 고집이 센 거죠?", "왼손잡이인데 고집도 안 세고 오히려 결정장애인데 억울하네" 등 A씨의 의견에 반대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부모님도 두손 두발 들고 포기하게 만든 왼손잡이들은 혹시 평소 부모님의 충고에도 똥고집을 부리진 않았는지 되돌아보자.

친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겠다. 단, 솔직한 친구들의 대답에 너무 상처받지는 말자. 성격이 그런데 어찌하겠는가.

하지만 최근에는 자식이 왼손잡이라고 해도 억지로 고치려고 하지 않는 추세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뛰어난 언어습득 능력과 공간지각능력 등 왼손잡이만이 갖는 특별한 이점이 알려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