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전국 대부분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기습 한파로 인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9년 50주 차(12월 8~14일) 외래환자 독감 의심 환자 수는 28.5명으로 49주 차 19.5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해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A형이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9년 유행했던 신종플루와 동일한 유형이다.
A형 독감은 평균 2일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 시작 1일 전부터 발병 후 5일까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감염될 경우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허리가 평소보다 뻐근하게 아픈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얼굴에도 열이 올라오고 붓는다.
또 체한 것처럼 속이 미식거리게 되고 피로감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목 안이 간지럽고 마른기침이 나오는 호흡기 증상도 나타난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상대적으로 증상이 가벼운 감기, B형 독감과 달리 A형 독감은 변이가 많아 심각한 증상을 가져오고 전염성도 높으며 세균성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다만 감기에는 치료제가 없지만, 독감은 있다. 기존에 감기약이라고 생각하는 치료제는 바이러스를 없애는 게 아니라 고열, 기침, 콧물 등 증상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감기는 약을 먹지 않고 잘 쉬기만 해도 나을 수 있지만, 독감은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해서 치료해야 한다.
만약 위의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의료기관에 방문해 신속하게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15일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독감 백신을 접종을 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