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교복 업체의 꼼수가 만천하에 다 드러났다.
지난 25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정부의 정책을 교묘하게 이용한 교복 업체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라남도 교육청은 내년부터 고교생들에게 교복을 무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교육청이 학교에 관련 예산을 지원하면 학교는 교복업체와 거래를 하게 되고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러한 정부의 결정이 확정되자 교복을 만드는 업체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이윤이 남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격을 작년보다 200% 이상 올려버렸다.
전남 순천의 한 고등학교는 작년 11월 A 교복업체와 17만원에 교복을 거래했지만 올해에는 38만 5천원에 교복을 납품받기로 결정했다.
또 다른 고등학교 역시 작년 B 교복업체에 17만 5천원으로 교복을 납품받았지만 이 교복업체는 올해 30만원이라는 낙찰가를 부르기도 했다.
해당 고등학교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도 너무 심한 가격 변동"이라며 "품질이 그렇게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보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해당 교복의 원가가 궁금하다", "저렇게 심하게 올리는 것은 이익만 챙기겠다는 심보", "학생들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교육청은 안정됐던 교복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이유로 교복 가격을 전부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