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불필요한 파울을 범해 퇴장당한 손흥민에게 현지 언론도 등을 돌렸다. 손흥민의 제스처를 놓고 소름 끼친다거나 과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90min은 손흥민의 파울을 지적하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선수단에 영감을 주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면서도 "하지만 그의 서투른 행동이 승리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의 파울이 보복성이었고, 지나치게 감정이 실려 있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손흥민은 이날 새벽 첼시와의 2019-20시즌 EPL 18라운드에 출전했지만,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레드카드는 손흥민이 안토니오 뤼디거와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왔다. 중심을 잃고 쓰러진 그는 갑자기 뤼디거의 가슴팍을 걷어찼다.
심각한 파울은 아니었지만, 고의성이 명확했다. 뤼디거의 빼어난 연기력도 사태를 더 크게 만들었다. 결국 주심은 VAR을 거쳐 손흥민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손흥민은 억울한 듯한 표정이었다. 무릎을 꿇고 울상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그의 반응이 다소 과장됐다는 지적이 터져 나왔다.
이 매체도 "그가 울거나 억울해하는 모습은 이상했다. 소름 끼친다"며 "이 상황에서 손흥민만 피해자는 아니었다. 그는 이런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이 불필요한 퇴장을 당한 것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그는 본머스와의 2018-19시즌 EPL 37라운드, 에버튼과의 2019-20시즌 11라운드에서도 각각 퇴장을 당한 바 있다.
영국 매체 옵타스포츠에 따르면 EPL에서 한해 3번이나 퇴장을 당한 선수는 2010년 선덜랜드의 리 캐터몰 이후 9년 만이다.
심지어 캐터몰의 2010년 세 차례 퇴장은 다 경고 누적에 따른 것이었다. 반면 손흥민은 전부 심각하게 거친 플레이에만 주어지는 다이렉트 레드카드만 받고 퇴장을 당했다.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아 세 경기 동안 강제 휴식을 취하게 된 손흥민의 다음 경기는 2020년 1월 5일 열리는 미들즈브러와의 FA컵 경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