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공식 홈페이지에 일본 전범기(욱일기)를 사용해 물의를 빚은 리버풀이 '또' 전범기 이미지를 게시했다.

한국 IP에서만 보이는, 사과 같지도 않은 '4과문'을 올린지 하루 만에 다시 한번 잘못을 반복한 것이다.

이쯤 되면 의도적으로 한국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고 있다.

22일(한국 시간) 리버풀은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플라멩구를 1대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리버풀은 일본 트위터 계정 'LFC Japan'에 우승을 자축하는 이미지 하나를 올렸는데, 이 이미지는 문제로 지적되기 충분한 이미지였다.

지구 모형과 클럽 월드컵을 손에 들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 뒤로 '전범기'(욱일기) 모양이 그려져 있다.

태양 문양 주위에 빨간 햇살이 퍼져나가는 문양이 딱 전범기와 똑같은 형태다.

리버풀 일본 계정에 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전범기 사용을 두고 한국 팬들에게 '4과문'을 작성한지 딱 하루 만에 벌어진 일이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국내의 해외축구팬들은 완전히 리버풀에게 돌아서고 있다. "전범풀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다. 어제 올린 사과 게시물이 '거짓말'이라는 말도 나온다.

해외축구팬들은 리버풀의 대처에 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 리버풀에 공식 항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리버풀은 지난 21일 미나미노 타쿠미의 입단을 알리는 게시물에 전범기를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 논란이 되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페이스북 페이지에만 올렸고, 한국 IP에서만 보이게 설정해 문제가 됐다. 또한 해외에서는 사과라고 보지도 않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키웠다.

그런 상황에서도 또 전범기 이미지를 사용하고, 좋아요를 눌러 국내 팬들의 분노를 키우는 데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