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3일(일)

카톡하다 "이제 잘게, 잘자"라고 대화 끊는 남친 대부분은 한참 '딴짓' 하다가 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청춘시대'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개인 시간이 너무 부족해"


현재 연애를 하거나 과거 연애를 해본 대부분은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 사람을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만났지만 점차 현실에 적응해가고 나만의 시간마저 상대방을 위해 활용해야 된다는 것에 조금씩 지쳐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커플들은 상대방이 모르게 자신의 개인 시간을 만드는 비법을 조금씩 터득하게 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우리처음만났을때기억나?_woomanna'


연애를 시작한 지 이제 3개월에 접어든 남성 A씨는 요즘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짝사랑하던 여성 B씨와 드디어 사귀게 됐기 때문.


매일매일 데이트를 즐기며 사랑을 키워가던 두 사람은 항상 같이 있고 싶지만 내일 데이트를 기약하고 집으로 귀가하게 된다.


하지만 집에 도착해서도 사랑의 끈은 놓칠 수 없는 듯 끊임없이 연락을 했다.


수많은 얘기들을 나누다 보니 어느덧 잘 시간이 됐고 두 사람은 "잘 자, 내 꿈 꿔"를 마지막으로 연락을 멈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엑시트'


하지만 A씨의 본격적인 개인 활동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나름 '인싸'라고 불리며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A씨는 최신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또 자신이 좋아하는 유튜버를 보기 위해 곧바로 휴대전화의 '유튜브' 어플을 킨다.


동영상을 보며 "역시 유튜브는 재미있네"라는 말을 끊임없이 내뱉은 A씨. 생각 없이 보다 보니 어느덧 새벽 2시를 향해 가고 어쩔 수 없이 잠을 청하게 됐다.


A씨의 여자친구 B씨 역시 잔다는 인사를 하자마자 자신이 좋아하는 웹툰을 보기 위해 어플을 켰다. 오늘 좋아하는 작가의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추천 웹툰까지 다 본 B씨가 시계를 보니 나타나는 숫자는 2시. 결국 두 사람은 잔다는 거짓말을 하고 딴짓을 하다 비슷한 시각에 잠을 청하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사랑의 온도'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커플들의 흔한 거짓말'이라는 주제의 글이 올라왔다.


올라온 글을 보면 커플들은 잔다는 거짓말을 하고 다른 짓을 주로 한다는 내용이었다. 유튜브, 웹툰, 게임 등의 활동은 하지만 기록이 남을 수 있는 SNS는 극히 꺼린다.


이 글을 본 대부분의 남성들은 "나도 사실 잔다고 하고 게임한다", "그때밖에 내 시간이 없으니까", "말하면 삐질까 봐 겁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남자친구가 일찍 잔다고 했는데 다음날 굉장히 피곤해하는가? 그렇다면 지금 그의 핸드폰을 몰래 살펴보고 기록을 파헤쳐 보자. 잔다고 한 이후에 무언가를 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화를 내기 보다는 그가 그런 행동을 한 이유를 조금씩 이해해주면서 개인 시간을 조금만 더 갖자고 이야기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렇게 한다면 당신의 이해심과 배려에 반한 남자친구의 눈은 하트로 가득 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