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애경그룹 2세 채승석 '마약 투약' 혐의로 검찰 조사받는다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황혜연 기자 = 재벌가 자제들의 마약 투약 사건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셋째 아들인 채승석 애경개발 대표이사다.


20일 검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채 전 대표가 프로포폴을 의료 이외 목적으로 맞은 정황을 잡고 최근 채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프로포폴은 '우유 주사'로도 불리는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이며 마약류로 분류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검찰은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던 중 채 전 대표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 전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다.


애경그룹 측은 "전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고 현재 사표 수리가 된 상태"라며 "오너들은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 엄격한 윤리 기준이 있고 대주주의 경우에도 예외가 없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채 전 대표의 투약 횟수와 상습성 여부를 따져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법조계에서는 재벌 2ㆍ3세 마약 관련 사건은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일로 치부된다. 전날 SK그룹 3세 최영근씨는 변종 대마를 상습적으로 구매하고 흡인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최씨와 함께 대마를 한 현대가 3세 정현선씨도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또 10월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씨가 마약 투약 및 밀반입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


앞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도 마약 투약으로 재판을 받고 지난달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