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30일(토)

허지웅 "간호사 위대해... 때리고 욕하는 환자도 있다"

MBC '비밀낭독회-밝히는 작자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혈액암' 투병을 했던 작가 허지웅이 전국의 간호사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비밀낭독회-밝히는 작자들'에서는 허지웅이 간호사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에서 '백의의 천삼이'라는 필명을 쓰는 현직 간호사는 보람차지만은 않은 실제 근무환경에 대해 털어놓았다.


간호사는 자신이 쓴 일기를 읽던 중 "짜증이 많이 날 때 표정을 찡그리고 있으면 환자분이 한 번씩 미안하다고 한다. 그럼 반성하고 찡그리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MBC '비밀낭독회-밝히는 작자들'


그러면서도 그는 "한 번씩 내가 쓰레기통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아무나 가래 뱉어도 되고, 발로 차도 되고. 한 번씩 비워야겠다 싶을 때 글을 쓴다"라고 덧붙여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최근 병원 신세를 져 간호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가까이에서 봤던 허지웅은 그의 심경에 공감했다.


허지웅은 "간호사분들은 진짜 위대한 분들이다. 암병동에 아무래도 나이 든 분들이 많다. 아프시니까 그렇게 간호사분들을 괴롭힌다. 때리시는 분들도 많고 욕은 물론이고"라며 간호사들의 고된 근무환경에 대해 회상했다.


그는 "인간성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분들도 본인도 괴로울 거다. 월급 받는다고 말했지만 제 생각에 돈 받아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간호사의 위대함에 대해 전했다.


MBC '비밀낭독회-밝히는 작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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