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3일(일)

무실점+전승 우승으로 동아시아 '최강' 입증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얻은 타이틀 4가지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차포를 다 뗀 벤투호가 '2019 동아시안컵'을 제패하며 역사를 썼다. 더구나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전승을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모두 대회 사상 유례가 없는 타이틀이다. 명실상부한 동아시아의 최강임을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18일 한국 축구대표팀은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3차전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앞서 홍콩과 중국을 차례로 꺾은 데 이어 3전 전승을 거두며 또 한 번 동아시아의 챔피언이 됐다.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거머쥐면서 최다 우승국의 지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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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는 이날도 우월한 기량을 앞세워 일본을 압박했다. 전반 27분 황인범이 일찍이 선제골이자 결승 골을 쏘아 올렸고, 대표팀은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이번 벤투호의 우승은 그 의미가 깊다. 대회 3연패는 물론이고, 개최국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까지 깨트렸다. 대회 사상 최초 전승·무실점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에게는 국제대회 첫 우승컵이기도 하다. 벤투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분명 확실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만의 색깔을 확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함께하는 선수단이 이에 대한 믿음과 확신이 있다. 앞으로도 우리의 스타일, 경기방식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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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동아시안컵에는 손흥민과 황희찬, 황의조 등 유럽에서 뛰는 스타 플레이어가 포함되지 않았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의무 차출을 보장하는 대회가 아닌 탓이다.


선수단은 유럽파를 제외한 국내, 일본, 중국 리그에 소속된 선수만 갖고 꾸려졌지만, 전혀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김민재의 완벽한 수비가 돋보였다.


김민재는 특유의 높이와 피지컬을 활용해 중국전에 쐐기 골을 넣었을뿐더러, 무실점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엄청난 수비력을 인정받아 대회의 베스트 수비상까지 받았다.


그는 "유럽에 가서 더 잘하는 선수들과 뛰면 어떤 기분인지 궁금하다. 내년의 목표는 유럽"이라고 소망을 드러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