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03일(일)

'근손실' 걱정하는 헬갤러들 조용하게 만든 중3 여자 역도 선수의 '230kg' 풀스쿼트

YouTube '1RM'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무려 230kg의 역기를 들고 스쿼트를 하는 한 소녀의 영상이 수많은 헬갤러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오랫동안 운동을 해온 남성도 어지간해서는 들지 못할 중량이다. 바벨이 휘청이기까지 했지만, 이 중학생은 크게 무겁게 느끼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이 놀라운 괴력의 소유자는 장미란의 아성을 넘보고 있는 중3 역도 선수 박혜정(15)이다. 벌써 주니어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그는 장미란의 흔적을 하나둘씩 지워가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혜정의 훈련을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YouTube '1RM'


박혜정은 영상에서 박스 클린&저크부터 박스 클린, 백스쿼트 등 여러 운동을 하고 있었다. 중량도 65kg부터 230kg까지 다양했다.


더구나 이날 그는 토요일이라 무리하지 않고 가벼운 운동만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30kg 풀스쿼트가 '가벼운 운동'인 셈이다.


그는 일찍이 제2의 장미란이라는 호칭을 달았다. 역도에 입문하고 4년이 채 안 됐지만, 엄청난 둘레의 허벅지와 유연성을 앞세워 중등부에서만 신기록을 벌써 네 차례 달성했다.


2019 아시아 유소년 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박해정 / 뉴스1


장미란이 고등부에서 작성한 기록도 올해 중순 싹 다 깨부쉈다. 심지어 10월 평양에서 열린 아시아 유소년 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상 110kg, 용상 145kg로 합계 255kg을 들어올려 세계 신기록도 달성했다. 카자흐스탄의 아이사말 산시즈바예바(16)보다 인상에서는 1kg, 용상에서는 13kg이나 더 들어올렸다.


그는 현재 3년 뒤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훈련을 하고 있다. 최종 목적지는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9 아시아 유소년 주니어 역도선수권 대회서 금메달을 거머쥔 박해정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