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어떤 특별한 '사진' 한 장은 고통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진통제에 버금가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 사진은 바로 즐거웠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해줄 사랑스러운 '연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다.
과거 2009년 과학 저널 마스터(Master)는 긍정적인 기억이 활성화되면 통증이 완화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들은 연인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으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6개월 이상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들은 실험 대상자들의 왼쪽 팔에 뜨거운 통증 자극을 제시하고 고통지수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리고 한 집단에게는 통증을 가할 때 연인의 사진을 바라보게 했다.
그 결과, 사진을 바라본 집단의 실험자들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고통에 대한 불쾌감을 더 약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체적 접촉이 없을 뿐 아니라 연인이 동행하지 않았음에도 사진을 통해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고통을 덜 느낀 것.
고통의 감소 정도는 무려 진통제와 맞먹는 '44%'까지 떨어졌다.
그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았을 때 떠오르는 긍정적인 기억이 활성화되면서 통증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 것이다.
즉, 아플 때 연인의 사진을 바라보는 것은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효과는 사진 속의 대상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을 때만 나타나는 것이다. 지금 당장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으로 만든 진통제를 여러개 남겨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