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설계한 최측근 김수현 전 실장, 2년 만에 집값 '12억원'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은 부동산 가격을 가장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설계하고 총괄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 말이다. 김 전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가장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핵심적인 정책들을 어루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청와대 실세라는 이야기까지 돌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 김 전 실장의 집값은 상상 이상의 폭등을 했다고 한다. 일반 서민은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집값이 상승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 / 뉴스1


11일 중앙일보는 부동산 관계자의 입을 빌려 김 전 실장이 소유한 '과천 주공 6단지 아파트'의 가격이 약 20억원을 호가한다고 보도했다.


김 전 실장이 보유한 해당 아파트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부동산 규제인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배제된 지역인 과천에 있다.


과천은 정부의 핵심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면서 한 달 동안 가격이 약 3.6% 증가했다. 일반 은행 예금의 연이율보다 1%p 가까운 수치다.


2017년 초 김 전 실장이 보유한 해당 아파트(27평, 82.69m2)의 가격은 약 8억~9억원 수준이었다. 2년지 지난 지금, 현지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약 20억원으로 알려진다.약 12억원이 오른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를 두고 김 전 실장은 "집값 때문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는 걸 잘 안다"면서 "25년 보유했고, 20년 이상 실제로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거주자인 점을 강조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거액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청와대 핵심 인사는 김 전 실장뿐만이 아니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여연호 국정홍보비서관은 2017년 11억 1천만원이던 집값의 2년이 지난 지금 22억 4천만원이 됐다. 상승률은 무려 105%다.


장하성 현 주중대사(전 정책실장) / 뉴스1


"모두가 강남에 살 이유 없다"고 말했던 장하성 주중대사(전 정책실장)의 송파구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가격 또한 크게 올랐다. 2017년 18억원 수준이었던 가격이 현재 29억원 정도로 올랐다.


무려 약 11억원이 오른 것. 팔겠다는 사람도 없어 가격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지난달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은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상승하고 있는 부동산의 가격을 보면 그 진단은 섣부르다는 목소리가 크다.


연일 고강도 규제 정책을 내놓는 정부의 뜻이 시장을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