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바야흐로 커플들의 계절, 겨울이다.
따스한 봄이 아니라 찬 바람 쌩쌩 부는 겨울이야말로 커플들의 계절이라고 할 수 있는 이유는 다양하다.
연말, 크리스마스, 새해 첫날 등 특별한 날이 많고 날씨가 추워 찰싹 붙어 다니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이를 보는 솔로들의 옆구리는 더욱더 시려간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겨울 롱패딩으로 꽁냥거리는 커플을 본 솔로의 푸념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초면인 커플과 엘리베이터에 함께 탑승했다가 못 볼 꼴을 봤다.
남친이 갑자기 "자기야 밖에 추우니까 지퍼 잠가야 해"라고 말하더니, 이내 롱패딩을 입은 여성의 앞에 섰다.
그러고는 쏘스윗하게 한쪽 무릎을 꿇고 지퍼를 채워 올려주기 시작했다.
지퍼가 여성의 가슴께까지 올라와 두 사람의 눈높이가 맞춰졌을 때쯤, 여성은 갑자기 남친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았다.
이후 이들은 예상대로 달콤한 입맞춤을 나눴다. 옆에 A씨가 멀뚱멀뚱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때 A씨는 엄청난 '현타'를 느꼈다.
'이 X끼들은 나를 NPC 정도로 취급하는구나...'
A씨는 해당 사연을 전하면서 "커플들은 진짜 롱패딩도 입고 다니지 마라"라며 분노에 가득 찬 마지막 말을 남겼다.
이에 솔로 누리꾼들도 크게 공감하는 모양새였다.
솔로들은 "커플들 롱패딩 다 태워버리고 싶다", "나만 겪은 일이 아니구나", "옆구리 시린데 이젠 눈꼴까지 시리다니" 등 댓글을 달며 열폭했다.
추운 겨울,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솔로들을 커플들이 보다 배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