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국내 액상 전자담배서 중증폐질환 유발할 수 있는 '위험 물질' 나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국내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우고 있는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중증 폐질환 의심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국내 시판 중인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한 주요 의심물질 7종 분석작업을 마쳤다.


이는 미국에 이어 최근 국내서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으로 인한 폐 손상 의심 환자가 발생하자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확인하고 제품 회수나 판매금지 등 후속 조치를 하기 위한 근거 마련을 위해 실시됐다.


먼저 식약처는 담뱃잎이 아닌 줄기·뿌리 등에서 추출한 니코틴이나 합성 니코틴을 사용한 유사담배 제품 137개와 일반 담배 16개를 각각 분석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Amanda Eller


분석대상 성분은 대마 중 환각을 일으키는 주성분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액상에 집어넣는 오일인 비타민 E 아세테이트, 가향물질 3종(디아세틸·아세토인2, 3-펜탄디온), 액상의 기화를 도와주는 용매 2종(프로필렌글리콜, 글리세린) 등이었다.


분석결과 제품별로 일부에서 비타민 E 아세테이트와 가향물질, 용매 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비타민 E아세테이트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중증 폐 질환 환자와 관련 있는 것으로 의심하는 성분 중 하나이다.


특히 미 보건 당국 조사에서 중증 폐 손상 환자 29명의 기관지에서 모두 발견되기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액상형 전자담배 주요 유해성분 7종 분석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이번주 내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에서 가장 문제가 된 대마 성분인 THC는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중증 폐손상 사례'는 모두 1천479건, 사망사례는 33건이다.


이 중 대부분(78%)은 THC를 함유한 제품을 사용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