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전직 성인 배우 백세리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성인 배우 이채담과 백세리가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세리는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전직 영화배우로서 수십 편의 영화를 찍었던 배우 백세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10년 전에 임용고시를 통과하고 초등학교 교사로 발령받았다가 돈을 벌려고 이 직업을 선택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백세리는 "아무것도 쳐다보지 않고 오직 일만 했다. 그런데 그런 쪽으로 연기한 게 지금의 나를 발목 잡지 않았을까, 돈 욕심에 노출과 관련된 일만 한 것 아닌가 싶더라"라고 토로했다.
백세리와 마주 앉은 이채담은 은퇴한 백세리에게 "성인 배우로 일했던 그 7년이 후회 되느냐"고 물었고 백세리는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일을 그만두고 더 숨어버린 것도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아버지가 암 치료 중이라는 백세리는 "배우로 생활할 때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을 있어서 억지로 웃으면서 일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그는 "(은퇴 후) 딸로서 가족과의 교류가 다시 생기면서 성인 배우를 했던 게 신경 쓰이더라. '다른 일을 했다면 어땠을까', '인생을 너무 돈만 보고 앞만 보고 달려왔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백세리는 최근 악성 댓글을 본 후 자괴감이 들었다며 "나는 열심히 연기하면서 살아왔는데 사람들은 왜 돌을 던질까"라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그는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음을 고백하며 유치원에 다닐 때 모르는 아저씨에게 당한 성추행, 전 남자친구에게 당한 데이트 폭력 등 아픈 기억들을 꺼냈다.
이를 들은 이채담은 "언니에게 이런 힘든 일이 있는 줄 몰랐다. 힘들 때 언제든지 얘기해라. 잠수 타지 말고 나에게 먼저 연락해 달라"라고 위로를 건넸다.
한편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눈맞춤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채널A '아이콘택트'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