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가늘고 긴 철사 모양으로 숙주에 기생하는 '연가시'
무시무시한 공포 영화의 소재로 까지 뽑히며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준 연가시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달 28일 유튜브 계정 '오브리더Breeder OH'에는 '연가시를 풀리지 않는 매듭으로 묶어 봤다'는 내용의 영상이 게시돼 화제를 모았다.
연가시는 얇고 기다란 몸의 특성상 보통 숙주의 몸속에 기생할 시 다른 연가시와 복잡하게 얽히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곤 한다.
그 때문에 연가시는 아무리 복잡하게 얽혀있어도 스스로 몸을 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에 해당 유튜버는 몸길이 40cm의 연가시 한 마리를 잡아다가 직접 묶어 실험해보았다.
'절대 풀리지 않는 매듭법'으로 알려진 악명 높은 방법으로 몸을 단단히 묶인 채 연가시는 수조 안으로 들어갔다.
겪어 본 적 없는 매듭에 연가시는 주춤하며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하나하나 매듭을 풀어가던 연가시는 단 '24분' 만에 매듭을 완전히 푸는 데 성공했다.
원래의 쭉 뻗은 모습으로 돌아간 연가시의 모습은 당당해 보이기까지 했다.
마지막으로 유튜버는 "특별한 능력을 보여준 연가시, 조금 친숙해지셨나요"라며 연가시에 대해 친숙함을 느끼길 바란다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한편, 연가시는 크기가 수 cm 부터 수십 cm까지며 국내에는 총 6종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으나 정확한 생활사가 밝혀지지 않아 추가적인 생태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