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불매운동의 직격타를 맞은 일본의 대마도가 점점 우리 땅(?)이 돼가고 있는 듯하다.
한국 관광객은 급감했지만, 정작 부동산은 우리 자본에 의한 매수 열풍이 불고 있다. 대마도의 부동산을 최근까지 한국인이 무더기 매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은 대마도의 부동산 매수 실태를 우려하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마도에 놀러 오는 한국 관광객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집을 보러 오는 한국인은 변함없이 많았다. 곧 한국인이 대거 투자한 호텔도 들어설 예정이다.
심지어 10채 이상의 민박집이 넘어간 곳도 있고, 20채 이상의 민가에 한국인이 사는 지역도 있었다.
또 대마도의 관문인 히타카쓰(比田勝)항 국제터미널 앞 거리의 100m 가까이에는 한국어 간판이 즐비해있다. 일본인이 경영하는 가게는 몇 곳뿐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었다.
남아 있는 일본인 가게도 곧 한국인에게 매각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옛 일본군의 포대 유적이 있는 아소우(淺茅)만 등 안보상 중요한 장소 주변의 땅도 팔리고 있었다.
매체는 "'고령화와 과소화(過疎化)가 진행되는 쓰시마에서 일본인이 없어져 틀림없이 한국이 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다'는 목소리조차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마도를 찾는 한국 관광객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대마도 인구의 약 14배에 달하는 41만명의 한국인이 이곳을 찾았다.
올해 들어 6월까지도 약 22만명이 방문했지만, 불매운동이 전개된 7월부터는 급감하는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40%, 8월에는 80%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