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연애는 부담되고 친구도 귀찮다"···대한민국 20대 10명 중 7명은 '나홀로족'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크리스마스를 2주 앞두고 벌써 우울감에 빠진 이들이 많다.


'그날'이 되면 커플들이 거리를 채우고 TV를 틀면 '러브 액츄얼리', '로맨틱 홀리데이'와 같은 로맨스 영화만 주야장천 나올 게 뻔하니 말이다. 하지만 당신은 우울해할 필요가 없다. 


20대 10명 중 무려 과반 이상인 7명이 '나홀로족'이니 말이다. 


이 말은 당신과 같은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뜻이다.


사람인


지난 3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은 성인남녀 3,635명을 대상으로 한 '혼족 트렌드' 설문조사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자신을 혼족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꽤 많았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72.6%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30대(68.8%)와 40대(60.6%), 50대 이상(38.8%)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71.6%로 남성(62.1%)보다 더 많았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이 데이트할 때 이들은 혼자서 뭘 하고 지낼까.


자신을 혼족이라고 밝힌 이들은 '혼밥(혼자 밥 먹기)'(85.9%)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혼쇼(혼자 쇼핑하기)'가 70%, '혼영(혼자 영화보기)'가 64.8%, '혼공(혼자 공부하기)' 62.6%가 많았다.


'혼강(혼자 강의 수강)'(39.6%)과 '혼행(혼자 여행하기)'(37%) 이라 답한 이들도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들은 이러한 1인 활동을 얼마나 자주 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도 답했다. '주 3회'(20.1%)가 가장 많았고, '매일'이 19.2%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주 5회'(14.3%), '주 4회'(13.6%), '주 1회'(13%) 그리고 '주 2회'(12.9%) 순으로 혼자 하는 활동 빈도는 꽤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을 뒤로하고 이들이 혼족으로 생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혼자 사는 것이 편리해서'(72.5%)를 첫째로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방해받지 않을 수 있어서'(51.5%),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지 않아도 돼서'(43.8%) 그리고 '타인과 시간 조율이 어려워서'(31.8%), '효율적인 것 같아서)'(31.1%)등으로 집계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2'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친구들 기분에 맞추지 않아도 되며 연인 때문에 힘들어 눈물을 흘릴 일도 없으니 더욱더 편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혼자 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도 평균 73.3%로 높은 편으로 이들은 혼자라는 것에 대해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응답자들은 '80점'(32.6%)을 가장 많이 택했으며 '70점(19%), '60점'(13.2%), '50점 (9.9%)' 순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나 혼자 산다'


해당 설문조사를 보면 당신처럼 '혼자'를 즐기는(?) 이들이 꽤 많다.


그리고 이들은 혼자라는 것 그 자체에 행복을 느낀다.


그러니 당신도 이번 겨울 혼자라도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내는 노력을 하자.


한편 전체 응답자 중 1인 활동을 즐기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1,173명이었으며 이들은 가장 큰 이유로 '혼자보다 여럿이 하는 것을 좋아해서'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