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 축구의 에이스이자 명실 상부한 '월드 클래스'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겸손한 스타로 꼽힌다.
늘 언제나 상대방을 배려하고, 자만하지 않는 모습 때문이다. 감독들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감독의 지시를 무시하지 않고 잘 이해하고, 소화해내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손흥민의 애티듀드는 모두 '아빠' 덕분이었다. 손웅정 감독이 언제나 "축구를 잘하는 것보다 사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토트넘 홋스퍼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를 인증해줬다. 손 감독을 만나고 느낀 바를 공식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이다.
8일(한국 시간) 무리뉴 감독은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토트넘 vs 번리와의 경기를 5대0으로 이끈 뒤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이야기하며 손 감독을 언급했다.
무리뉴 감독은 한 기자에게 "손흥민은 경기력, 태도 등에서 감독들의 '꿈'이 됐는데 밖에서 생각했던 것과 비교해서 코치하기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언젠가 알렉스 퍼거슨 경과 박지성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면서 "문화적인 부분이 작용하는 것 같은데, 이들(한국 선수)은 배우려는 자세가 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겸손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어제 손흥민의 부모님을 직접 만났는데 (손흥민의 예의바른 태도가) 어디서 왔는지 이해가 가더라"라면서 "그는 매우 환상적이다. 행복하다"라고 했다.
즉 손 감독의 애티튜드가 굉장히 열려있었고, 배려심이 있었으며, 겸손하고 긍정적이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빠가 늘 아들에게 내렸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호부견자(虎父犬子)는 없다고 했던가. 배려심 있고, 열린 마음으로 상대를 대하는 아버지에게 배운 것을 실천하는 손흥민이 무리뉴 감독 하에서 더 높은 클래스가 될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