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따뜻한 이불 속에서 귤 까먹기 좋은 계절이 왔다.
TV나 보면서 하나둘 귤을 까먹다 보면 열개도 순삭이다.
그런데 겨울이라고 귤을 너무 많이 먹으면 얼굴이 노래질 수 있다.
실제로 귤을 과다 섭취하면 '카로틴'이라는 성분 때문에 손과 발바닥, 얼굴이 노래진다.
카로틴은 귤이나 당근 등 황적색을 띠는 채소에 들어 있는 색소다.
귤을 많이 먹으면 카로틴이 모세혈관에 쌓이고, 얼굴·손톱·손바닥·발바닥 등이 노랗게 변하는 '카로틴 혈증'이 나타난다.
다행히도 카로틴 혈증은 별다른 치료 없이 먹는 양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따라서 이를 예방하려면 귤을 많이 먹고 싶어도 하루에 딱 1~2개만 먹는 게 적당하다.
만일 카로틴 함유 식품을 먹지 않았는데도 얼굴이 심슨처럼 노랗다면 황달을 의심해봐야 한다.
간 기능이 떨어지면 혈액 속에 담즙 색소의 양이 늘어나며 피부와 점막이 노랗게 변한다.
카로틴 혈증의 경우 눈 흰자위 색이 변하지 않지만, 황달은 흰자위까지 노래진다고 하니 차이점을 확실히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
올겨울, 새콤달콤한 귤을 한꺼번에 많이 먹고 싶더라도 한 가지만 기억하자. 하루에 1~2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