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경북도청 앞에 세워진 거대한 공룡 뼈 조형물에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경북도청 앞마당에는 티라노사우루스의 뼈 조형물이 설치됐다.
해당 조형물은 사람의 키보다 두 배 정도 큰 높이 3.5m, 길이 10.5m에 달한다.
폴리에스터 수지에 강화재료를 혼합한 플라스틱으로 실제 공룡 뼈처럼 재현해낸 해당 작품은 미국 구글 본사에 있었다가 1천 980만 원의 가격에 경북도청에 팔려 오게 됐다.
해당 조형물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변화'를 강조하며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에 대해 "미국 구글 본사에 있던 공룡을 가져다 놨습니다"라면서 "(공룡이) 덩치가 크고 힘이 강해서 그 시대를 주름잡았지만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 못 하면 사라지듯 직원들에게 '변해야 산다'를 강조하고 경각심을 위해 설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공룡 뼈 조형물은 경북도청 건물 앞면을 가릴 만큼 거대했다.
조형물의 모습에 시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멋지다", "좋은 취지에 멋진 작품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도 있는가 하면 "그 돈으로 차라리 좋은 일에 써라", "도로에 매립된 노후 수도 배관이나 교체해달라" 등 차가운 반응을 보이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 8일 이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직원들이 변하면 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티라노사우루스 조형물이 언제까지 경북도청 앞에 있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