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신세계 구찌 매장서 산 지갑에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이 들어있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만약 비싼 돈을 주고 새 제품을 샀는데 다른 이의 흔적이 남아있다면 기분이 어떨까.


그런데 이런 황당한 일을 실제로 겪은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구찌 새 지갑에서 타인 주민등록증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날 오후 어머니와 함께 서울시 강남구의 한 백화점에 위치한 구찌 매장을 방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곳에서 자신과 남동생이 사용할 지갑을 구매하고자 했던 A씨는 미리 봐둔 제품을 문의했고, 직원이 해당 상품을 가져와 지갑 상태를 보여줬다.


그러나 A씨는 상태를 확인하는 도중 지갑을 감싸고 있던 더스트 백에서 김치 자국처럼 보이는 주황색 얼룩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A씨가 곧바로 "누가 쓰다가 환불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직원은 "새 상품이다. 더스트 백은 깨끗한 걸로 교환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결국 깨끗한 더스트 백으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정신이 없던 A씨는 지갑의 겉 상태만 보고 속은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총 134만원을 결제한 후 집에 돌아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A씨는 "집에 돌아와 남동생의 지갑을 다시 확인해보니 안에서 처음 보는 남성의 주민등록증과 은행 보안카드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분명 새 지갑이라고 해서 믿고 구매했는데 타인이 쓰던 흔적이 발견되자 A씨는 깊은 분노와 배신감에 휩싸였다고 한다.


A씨는 "다른 곳도 아니고 백화점에서 제값을 지불하고 구매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기분이 너무 불쾌하다"며 "어떠한 거짓도 없고 사실만을 토대로 말한 것이며 단지 공익을 목적으로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백화점에서 무엇을 구입하든 물건값이 어떻든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입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구찌코리아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현재 사실 확인 중에 있으며, 사실일 경우 해당 매장에 조치를 취하고 고객께도 충분한 보상을 해드리겠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