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아이폰 수리 후 '방수기능' 없어졌는데도 고객들에게 안 알려준 애플 AS센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무상 수리인데도 부당하게 수리비를 받아 챙기고 빼돌린 애플의 국내 공식 AS 업체 소속 일부 서비스센터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또 다른 일부 서비스센터가 고객의 휴대폰을 망가뜨렸으면서도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숨기기까지 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서비스센터의 문제를 넘어 애플의 공식 AS 시스템이 총체적 난국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SBS 8뉴스는 애플의 국내 AS 업체 소속 한 서비스센터가 고객이 수리를 맡긴 아이폰의 방수 기능을 오히려 훼손시켰다고 보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 시리즈는 현재 생활방수 기능이 장착돼 나온다.


아이폰 본체 내부에는 일종의 접착테이프가 붙어 있다. '디스플레이 접착제'로 생활방수 기능을 담당하는 접착테이프다. 아이폰을 열면 찢어지게 돼 있다.


그 말은 한번 열고 닫을 때 다시금 접착테이프를 붙여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래야만 계속 방수 기능이 유지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하지만 애플 공식 AS 업체 소속 서비스센터가 압착 및 열처리를 통해 이 접착테이프를 붙이지 않았다는 폭로가 제기됐다.


이 서비스센터에서 업무를 했던 전(前) 엔지니어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새 접착제로 다시 접착해야 하는데 그 과정은 생략되고는 했다"면서 "고객들은 생활방수 기능이 없어진 휴대전화를 그대로 사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러한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비용' 때문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애플 본사에서 이 접착제 비용을 주지 않고 업체가 자체적으로 충당해야 했기에 생략됐던 것. 즉 애플 본사가 애초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위해 비용을 책정하지 않은 게 문제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애플코리아는 엔지니어들이 수리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재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