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남편에게 신장이식을 해준 뒤 대장암을 발견하게 된 한 아내의 사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Plus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는 눈물 없이는 듣기 힘든 한 부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부부는 마지막 예약 손님으로 가게에 방문해 배우 김수미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부부는 군산과 인천을 오가는 주말부부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다.
남편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급격히 신장이 나빠졌다며 혈액투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왔다고 고백했다.
그런 남편에게 큰 힘이 되어준 건 아내였다. 그는 1년 전쯤 남편에게 신장 한쪽을 이식해줬다.
힘든 고비도 넘겼으니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았으련만 현실은 잔혹했다. 지난 7월 아내가 대장암 3기를 판정받은 것이다.
남편은 "신장 이식 수술 당시에는 (아내가) 암이 있을 거라고 생각조차 못했다"라며 속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아내가 현재 총 4번의 항암 치료를 받았고, 앞으로도 12번의 치료과정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남편은 "옛말에 욕을 먹으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지 않나. 회장님(김수미)의 따뜻한 밥 한 그릇과 힘이 되는 욕을 들어보려고 군산에서 일부러 찾아왔다"라고 웃어 보였다.
부부의 얘기를 경청하고 있던 김수미는 "제가 스킨십을 하면 다 좋아진다"라며 부부를 꼭 끌어안은 채 좋은 기운을 나눠줬다.
이어 김수미는 "(나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자. 절대 좌절하면 안 된다"라며 이들을 다독였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은 "꼭 착한 사람에게 시련이 오는 것 같다", "아내분 꼭 완치했으면 좋겠다", "가슴 먹먹한 사연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