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2009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우리의 삶을 함께 하는 '스마트폰'.
밥을 먹을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심지어 친구를 만날 때도 손에서 놓지 않는다.
이렇게 종일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면 "눈 나빠지는데 이제 그만 좀 봐!"라는 부모님의 잔소리를 듣곤 한다.
그런데 이는 잘못된 말이다. 매일 스마트폰을 봐도 시력이 나빠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Ohio State University) 칼라 자드닉(Karla Zadnik)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은 TV와 스마트폰을 가까이서 보는 것이 근시가 되는 것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만 6세에서 11세 사이 다양한 인종의 어린이 4,500여 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추적 조사를 했다.
그 결과 근시 유발 잠재 위험인자 13개 요인 중 부모가 모두 근시인 경우를 포함한 8개의 요인이 근시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이 있었다.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화면을 가까이서 보는 등의 행동과 시력이 관계가 없다는 것.
꾸준히 전자기기를 가까이서 본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도 이들은 눈이 나빠지지 않았다.
물론 강한 빛이 나오는 화면을 오래 보면 눈을 일시적으로 피로하게 할 수 있다.
이에 하루 종일 수십 년 동안 눈을 혹사하다 보면 피로가 누적돼 눈이 나빠질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는 것이 시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단, 전문가들은 눈이 상쾌하면 컨디션도 좋아지기 때문에 되도록 TV나 스마트폰, 컴퓨터 화면을 볼 때 지나치게 오래 보지 않고 때때로 먼 곳을 보고 눈 주위를 마사지해 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