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여자친구가 전 남자친구와의 커플링을 버리지 않고 보관하고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아니, 왜 아직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거야? 그 남자한테 미련이 있는 거야?'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처럼 분노가 먼저 차오를 것이다.
하지만 이 남자는 그러지 않았다. 과연 이 남자는 어떤 생각을 가졌기에 그럴 수 있었을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친이 전 남친과 맞춘 커플링을 발견한 남성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사연의 주인공 남성 A씨는 얼마 전, 무언가를 찾기 위해 동거하는 여자친구의 서랍 안을 뒤져보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여친의 파우치를 발견했고 호기심에 살짝 열어봤다. 그러자 그 안에 작은 반지 하나가 눈에 띄었다.
5년 사귀었다던 전 남친과의 커플링이 확실했다. 그 남자의 이니셜과 하트가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A씨는 화가 날 수도 있는 상황에도 오히려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
그러면서 그는 "5년이나 사귀었다면서 커플링이 이게 뭐야"라고 작게 읊조렸다.
A씨는 곧바로 그 커플링을 들고 금은방으로 갔다.
혹시 여친 몰래 커플링을 팔아버리려는 것이었을까. 하지만 A씨는 금은방 주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 반지로 손가락 호수 알 수 있죠? 아, 그리고 여기서 제일 예쁜 커플링 반지 몇 개 보여주시겠어요?"
스윗함이 뚝뚝 묻어나는 해당 사연을 본 여성들은 끝내 쓰러지고 말았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이런 남자랑 연애해야 한다", "말하는 거나 생각하는 거 모두 예쁘다", "남친 센스 대박이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전 남친 커플링으로 반지 호수를 알아내고 더 예쁜 반지를 커플링으로 해주려 한 A씨.
이런 생각을 가진 그와 연애하는 여자친구는 당연히 하루하루가 행복할 수밖에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