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기분 가라앉아 친구도 만나기 싫고 잠 깊게 못잔다면 '겨울 우울증'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길거리가 오색 단풍으로 물들어가면서 겨울은 슬그머니 다가온다. 


나뭇가지 끝에 위태롭게 달린 낙엽이 모두 떨어질 때면 겨울은 완전히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겨울이 깊어짐에 따라 해는 점차 짧아지고 하늘은 침침해진다. 그리고 우리의 감정도 바뀐 계절에 따라 조금씩 어두워진다.


겨울이면 찾아오는 이러한 우울한 감정을 '겨울 우울증' 또는 '윈터 블루스(Winter Blue)'라고도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나의 아저씨'


보통 겨울 우울증에 걸린 이들은 기분이 쉽게 가라앉고 깊은 잠을 자기 어려워지며 사람을 만나는 것 조차 짜증 나게 되는 증상을 겪는다. 


보통의 겨울 우울증은 봄이 되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하지만 그중 25%는 증상이 심각해져 계절성 정서 장애(SAD, Season Affective Disorder)로 발전하게 된다. 


이 같은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방치하는 건 더욱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겨울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단 햇볕을 쬐는 데 신경 써야 한다. 부족한 일조량이 겨울 우울증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집에서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올리고 햇볕이 들게 해야 한다. 햇볕이 적게 들어는 곳이라면 등을 켜서 실내를 환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밤늦게까지 스마트폰 빛에 노출되는 것 또한 생체리듬 불균형을 초래해 겨울 우울증을 심화시킬 수 있으니 잠자리에는 가급적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가족 또는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우울감이 지속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다면 병원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불안한 상태가 계속되면 정서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