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다른 친구들은 다 재밌게 놀러 다니는데 나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지만 여전히 다수 학생은 독서실과 학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능이 끝나도 예체능 실기, 면접, 논술 등 실기 고사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4일에는 올해 치러진 2020학년도 수능 성적표가 일괄적으로 통보되는 동시에 전국은 본격적인 '정시' 시즌에 돌입한다.
이미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하거나 따로 논술, 실기를 준비할 필요가 없는 학생들은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고 있다.
보고 싶었던 영화를 보고, 하지 못했던 게임도 마음껏 하고 친구들과 겨울 여행도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논술과 실기 고사 등이 남은 학생들은 이전과 다름없이 실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러한 까닭에 지긋지긋했던(?) 수능이 끝났음에도 독서실과 학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이라 밝힌 누리꾼 A씨는 "수능이 끝나서 마음은 시원하지만 아직 실기라는 큰 산이 남아있기에 여전히 학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라며 현실적인 글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오는 16일부터 12월 1일까지 본격적인 수시 전쟁이 시작된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말 서울 주요 대학의 논술 고사가 치러지며 23일에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등 다수 대학의 면접고사가 수험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수시모집 전형은 다음 달 9일까지 진행되며 합격자 발표는 각 대학별로 10일까지 이어진다.